한컴 사옥 전경./한컴 제공

한글과컴퓨터 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임금인상률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첫 파업에 나선다. 노조는 오는 23일 경기도 성남시 한컴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산하 한글과컴퓨터지회는 18일 이같이 밝히며 "올해 임금교섭에서 회사가 최초 2% 인상안을 제시했다가 최종 5.8%로 조정했지만,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는 발표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자회사인 '씽크프리'가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올해 임금인상률이 6.7%에 달하는 점을 지적하며, "김연수 대표는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본사 직원들에게 더 낮은 인상률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균하 한컴 노조 지회장은 "파업의 구체적인 방식과 기간은 회사 측의 교섭 태도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