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히어 제공

캐나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코히어(Cohere)'가 올해 서울에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거점 사무소를 설립한다.

코히어는 15일 연내 한국에 새 사무소를 설립하고 장화진 APAC 총괄사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코히어는 "한국 사무소는 아태 지역 전반의 사업 성장을 이끄는 중심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에이단 고메즈 코히어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강력한 현지 팀을 구축하고 미래 지향적인 고객을 지원하며, 정부와 협력해 공공 및 민간 부문 전반에 걸쳐 안전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화진 신임 코히어 APAC 총괄사장은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IBM, 삼성SDS 등을 거쳤으며, 최근에는 나스닥에 상장된 데이터 기업 컨플루언트의 한국 사장을 역임했다.

구글 브레인 출신 연구원 3명이 2019년 설립한 코히어는 토론토와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고 뉴욕과 런던에도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엔비디아, AMD, 오라클, 세일즈포스, 시스코 등으로부터 총 9억70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현재 기업가치는 약 55억달러(약 7조6000억원)로 추정된다.

코히어는 자사 대형언어모델(LLM)을 기업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데 강점을 지니고 있다. 한국 기업 중에는 LG CN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특화 LLM과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LG CNS와 외교부의 '지능형 AI 외교안보 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코히어는 이번 한국 사무소 설립과 함께 아태 지역으로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한국에서 핵심 인재 채용을 시작했고 AI 연구원을 지원하는 연구 보조금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