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인스페이스의 지구관측 민간위성 '세종 2호'가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한컴그룹 계열사인 한컴인스페이스는 '세종 2호'가 24일 오전 6시 25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9) 로켓을 통해 발사됐고, 발사 후 지상국과의 교신까지 완료하면서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세종 2호는 6U급 큐브위성으로 무게는 10.8㎏이다. 큐브위성은 유닛(Unit)의 앞글자인 'U'를 단위로 쓰며 가로·세로·높이가 각 10㎝인 정육면체를 1U라고 한다. 8개 분광 밴드를 가진 다중분광카메라를 탑재해 500~600㎞의 저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세종 2호를 시작으로 세종 4호(누리호 4차), 세종 3호(팰컨9), 세종 5호(누리호 5차)를 발사하며 독자적인 우주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K-미션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당장 오는 11월 자체 개발한 국산 비행소프트웨어(FSW)가 탑재된 '세종 4호'를 누리호 4차에 실어 보내 농업·산림 모니터링에 특화된 영상 데이터 확보에 나선다. 이어 내년 2월에는 '스페이스X'의 팰컨9으로 초분광카메라(442밴드)를 탑재한 '세종 3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내년 6월에는 '세종 5호'가 누리호 5차를 통해 우주로 발사돼 정밀 분석 데이터 확보는 물론 저궤도 위성 기반 항법 기술(LEO-PNT) 검증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세종 2호는 단순한 발사를 넘어 한컴인스페이스가 준비해 온 정밀 데이터 기반 산업 플랫폼 전략의 본격적인 실행을 의미한다"며 "데이터 수집부터 융합·분석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K-미션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