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와 SK그룹이 함께 울산에 초대형 AI 전용 데이터센터 'AWS 인공지능(AI) 존(AWS AI Zone)'을 구축한다고 22일 밝혔다.
AWS는 한국 내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와 함께, SK그룹과의 전략적 협력을 공식 발표했다. AWS와 SK그룹은 AI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AI 솔루션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AWS가 2027년까지 한국에 약 58억8000만달러(한화 약 7조8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장기 투자와는 별도로 추진되는 것이다.
울산 데이터센터는 2027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AWS는 향후 데이터 센터 규모와 운영이 확장됨에 따라 최대 7만8000 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울산에 들어설 AI 존은 AWS와 SK그룹이 15년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결합한 역량을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운영과 반도체 공급망, 효율적인 전력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SK그룹이 데이터센터 건설을 주도하고, AWS는 울산에 AI 존을 구축해 한국 고객에게 AWS의 AI 및 클라우드 기능을 폭넓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SK가스, SK케미칼, SK멀티유틸리티, SK AX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하며, ICT, 에너지, 반도체 분야에 걸친 그룹의 핵심 역량이 결집된다.
울산은 SK그룹이 안정적인 가스 공급망과 고도화된 에너지 솔루션, 최적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어 AI 존 구축에 가장 적합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또, 해저 케이블 구축에 유리한 입지 조건과 산업 활동에 우호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
울산에 조성될 AI 존은 글로벌 수준의 성능 및 보안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되었다. AI에 최적화된 컴퓨팅 시스템, 초고밀도 랙 구성, 공기 및 액체 냉각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안정적이고 견고한 네트워크 인프라 등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클라우드 인프라는 SK그룹의 AI 이니셔티브에 관여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지난 2024년 발표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의 일환이다. SK그룹은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하이퍼스케일 AI 인프라의 핵심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SK그룹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AI 워크로드를 국내에서 직접 처리함으로써 글로벌 AI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AWS 인프라 서비스 부사장은 "SK그룹의 우수한 기술 역량과 AWS의 포괄적인 AI 클라우드 서비스가 결합되면, 한국의 모든 규모 및 산업 분야의 고객이 안전하고 보안이 강화된 AI 기술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의 AI 미래를 위한 AWS의 공헌을 상징하며, 함께 달성할 성과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그룹의 기술 역량을 세계 최고의 클라우드 기업인 AWS와 결합해 한국형 AI 생태계를 위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AI 하이웨이'를 위한 강력한 새로운 동력을 만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SK는 각 계열사의 고유한 강점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활용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허브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