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광화문 사옥./KT 제공

KT가 NH농협은행의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원격 소산 백업 및 검증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사 측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이후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첫 가시적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소산 백업(Remote Backup)은 재난·재해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이중화된 별도 시스템에 정보를 안전하게 분산 저장하는 것을 말한다.

KT는 작년 MS와 손을 잡고 AI·클라우드·IT 분야에서 5년 동안 2조4000억원 규모의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제1금융권 사업 수주는 이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NH농협은행은 KT·MS 기술을 기반으로 전통적인 테이프 백업(PTL·데이터를 자기 테이프 장치에 물리적으로 저장하는 방식으로, 저장 비용은 낮지만 복구 시간이 오래 걸리고 관리가 복잡함) 방식을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소산 백업 시스템으로 대체하고, 백업 복구 검증 과정까지 자동화한다.

KT는 작년 NH농협은행 퍼블릭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MS 애저 클라우드를 활용해 NH농협은행의 업무 환경과 보안 요건에 최적화된 인프라 아키텍처를 직접 설계하고 적용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여기에 더해 KT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 소산 백업 시스템 구축하고 데이터 백업 및 복구 속도를 높인다. 데이터 스토리지 관리 최적화와 정보기술(IT) 인프라 시스템 확장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 제공을 제공하겠단 취지다. KT 측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금융권 대상 클라우드 기반 백업 및 재해복구(DR) 시장을 넓히고, 퍼블릭 클라우드 보안(SPC)을 결합한 고도화된 백업 및 복구 체계로 사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창용 KT Enterprise부문장(부사장)은 "NH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KT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며 "본 사업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력을 기반으로 금융권에 특화된 클라우드 MSP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KT만의 차별화된 AI·클라우드 역량을 적극 활용해 금융 AX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