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핀란드에 10억유로(약 1조5890억원)를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각) AFP통신이 보도했다. 유럽 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틱톡 측은 설명했다.
틱톡은 "데이터센터가 가동되면 유럽의 사용자 데이터는 유럽 내 보안 구역에 저장된다"며 "1억7500만명에 달하는 유럽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센터를 세울 장소로 핀란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강력한 디지털 인프라와 청정에너지, 숙련된 기술 인재를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틱톡이 유럽의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으로 전송했다면서 과징금 5억3000만유로(약 8400억원)를 부과했다. 틱톡에 부과된 벌금은 EU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에 따르면 EU 내 개인 데이터는 해당 업체가 다양한 보호장치를 마련했을 경우에만 역외 이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틱톡은 유럽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다고 EU 당국은 판단했다.
틱톡은 EU의 결정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