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퍼스키가 'GITEX Asia 2025' 행사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이버 보안 전문가 71%가 사이버 면역(Cyber Immunity)을 사이버 범죄자의 침투와 시스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아태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 850명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체 응답자의 85%가 '사이버 면역' 개념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73%는 해당 전략이 사이버 범죄자의 침입 능력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이버 면역은 카스퍼스키가 제안하는 보안 설계 개념으로, 특정 개발 방법론과 아키텍처 요건을 기반으로 한 'Secure by Design' 방식의 IT 및 OT 시스템을 의미한다.
응답자 중 약 36%는 사이버 면역이 사이버 공격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28%는 공격 빈도를 줄일 수 있다고 답했다. 약 35%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단순 보안 솔루션을 넘어 구조적으로 안전한 시스템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스퍼스키는 이러한 트렌드에 대응해 자사의 보안 운영체제 KasperskyOS의 적용 범위를 임베디드 플랫폼에서 일반 IT 시스템으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카스퍼스키OS는 사이버 보안 위협 대응뿐 아니라 인프라 복원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드리안 히아 카스퍼스키 아태지역 총괄은 "사이버 면역 개념에 익숙한 전문가들이 이를 신뢰할 수 있는 전략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며,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확산 속에서 사이버 면역은 보안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루키얀 카스퍼스키OS 사업 부문장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보안을 고려하는 접근법이 기존의 사후 대응 중심 모델을 넘어 새로운 사이버 보안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