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조선업계 간담회 현장 사진./국정원 제공

국가정보원이 지난 23일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 조선업체의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및 유관기관 관계자 50여 명과 함께 사이버보안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북한 해킹조직이 최근 김정은의 해군무력 강화 지시와 맞물려 국내 조선업체를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상황과, 한국 조선업체의 미국 함정 유지보수·수리·정비(MRO)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며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마련됐다.

국정원은 실제 피해사례를 중심으로 북한 해킹 공격 수법을 상세히 설명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과 예방법을 안내했다. 또한, 미국 국방부가 도입한 '사이버보안 성숙도 모델 인증제도(CMMC)'를 소개하며, 해킹 사고 대응 및 관리 역량이 주요 평가 항목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민관 합동 사이버위협 대응 체계인 '사이버 파트너스' 참여를 제안하며 업계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업체 관계자는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였으며, 국정원이 밀착 지원에 나선 점이 인상 깊었다"며 정기적 간담회 개최를 희망했다.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 관계자는 "높은 기술력을 갖춘 우리 조선업계는 항상 사이버위협의 주요 표적"이라며 "국정원은 업계의 보안 애로사항 해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