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이 대만인터넷정보센터(TWNIC)와 함께 2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인터넷주소자원 관리 협력과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라우팅 하이재킹 등 고도화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아태지역의 인터넷주소자원 안정성과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양 기관은 앞으로 ▲국가별 인터넷주소자원 관리기관(NIR) 운영 ▲라우팅 인증 등 인터넷 보안 강화 ▲아태지역 IP주소 관리기구(APNIC) 커뮤니티 활동 ▲동아시아 중심 인터넷 거버넌스 정책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KISA는 이번 협약과 더불어 아태지역의 인터넷 자립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아태지역 도메인 이름 시스템(Asia-Pacific Domain Name System, APDNS) 센터' 설립도 제안했다. 현재 아태지역 국가도메인협의체(APTLD) 회원국 중 65%는 DNS(Domain Name System) 운영을 해외 기업에 위탁하고 있어 지역 내 기반 구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ICANN 아태지부와 TWNIC은 22일부터 24일까지 'ICANN 아태지부-TWNIC 협력 포럼(APAC-TWNIC Engagement Forum)'을 개최해 글로벌 인터넷 정책 교류를 위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이 자리에 이상중 KISA 원장도 참석했다.
이 원장은 "인터넷의 역할을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플랫폼"이라며 "대만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 커뮤니티 및 국제기구들과 협력해 글로벌 인터넷 생태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