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42% 늘었다.
10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성명에서 올해 1∼3월 매출액이 8천393억5000만대만달러(약 37조2700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42% 늘어난 것으로 로이터의 애널리스트 19명 전망치 8357억대만달러, 블룸버그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 8305억대만달러를 상회했다.
블룸버그는 "TSMC의 1분기 매출액 증가세가 2022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 속도로, 미국의 관세가 발효되기 전 인공지능(AI) 서버와 스마트폰 수요가 강해진 것을 반영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상승을 우려해 TSMC의 고객사들이 관세가 부과되기 전 제조 물량을 선제적으로 주문했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데이터센터와 AI칩 지출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전 세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관련해 부지 협상을 중단하는 등 축소에 나섰다.
TSMC는 오는 17일 1분기 전체 실적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