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 지식재산권(IP) 배틀그라운드로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매출 2조원을 넘긴 크래프톤(259960)이 근로자에게 제때 임금을 주지 않거나 일한 만큼 돈을 주지 않아 고용노동부로부터 시정 조치를 수차례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크래프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 본사 및 자회사들은 202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정부 및 공공기관으로부터 총 11회의 제재를 받았다. 개인정보처리법을 위반한 건 등을 관련된 건을 제외하면 약 9회 정도가 고용 및 임금 문제였다.
지난해 9월에는 크래프톤의 소프트웨어개발 자회사인 ‘오버데어코리아’가 직원 2명에게 연차휴가 미사용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1년 동안 연차휴가를 모두 쓰지 않은 직원은 연차 미사용 수당을 받아야 한다.
크래프톤 산하 게임개발사 ‘블루홀스튜디오’는 지난해 2월 퇴직자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시정 지시를 받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회사는 직원이 그만두면 14일 안에 마지막 월급 및 퇴직금, 성과급, 연차휴가 미사용 수당까지 지급해야 한다.
또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에는 크래프톤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중 하나인 ‘플라이웨이게임즈’가 직원 2명의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의 회사 몫 납입금에 연차·보상휴가 미사용 수당을 반영하지 않아 고용노동부의 지적을 받았다.
크래프톤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상기 제재 건에 대해 조치에 대한 이행을 완료했으며, 법규 등의 이행여부 관리를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