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친환경 보빈 도입… 온실가스 1만2500㎏ 감축 효과

KT는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친환경 보빈을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보빈은 케이블을 감는 데 사용하는 원통형 구조물로, 일반적으로 목재로 제작되며 케이블 보관과 운송에 활용된다.

KT가 도입하는 보빈은 산업통상자원부 인증을 받은 폐플라스틱(저밀도 폴리에틸렌)으로 제작돼, 10회 이상 재사용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보빈보다 가격이 비싸고 수거가 어려운 점에서 확산되지 못했으나, KT는 LS전선, 대한광통신, 가온전선, 머큐리광통신, 이에스테크인터내셔널과 협의하여 렌탈 공급 방식으로 가격을 낮추고, 사물인터넷 기반 관제 서비스로 수거의 어려움을 해결했다.

KT는 4월부터 납품되는 광케이블에 친환경 보빈을 사용하기 시작하며, 연간 약 2,500개의 목재 보빈을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 보빈 사용을 점차 확대하여 전체 광케이블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친환경 보빈의 도입은 목재 사용량을 줄여 산림 훼손을 방지하고, 온실가스 1만2500㎏을 감축하는 효과를 낸다. 또한 전기 사용량 2만7200kWh 절감과 동일한 효과가 있으며, 포장 폐기물 감소와 보빈 폐기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다.

KT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자재를 사용해 친환경 구매를 강화하고, 자원의 선순환을 실천해 광케이블 제조사와 동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원준 KT 구매실장(전무)은 “폐플라스틱을 재자원화해 순환 경제로 전환하는 것은 천연자원 소모를 줄이고, 폐기물을 저감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KT는 앞으로도 ESG 경영을 강화해 기업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