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월 9일~12일 나흘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북미 최대 키즈콘텐츠 마켓 '키즈스크린 서밋(Kidscreen Summit) 2025'에 참가해 한국공동관을 운영했다. (한국공동관에 참여한 애니메이션 기업들이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있다./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한국 애니메이션 기업들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키즈스크린 서밋 2025'에서 920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이번 행사에서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들이 총 347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6천280만달러(약 920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키즈스크린 서밋'은 북미를 대표하는 키즈 콘텐츠 행사로, 올해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1천500여 명의 애니메이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문체부와 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한 한국공동관에는 네온크리에이션, 은후홀딩스, 아이코닉스, 영실업 등 17개 국내 기업이 참여해 해외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국내 기업들은 단순 수출 상담을 넘어 미국 애니메이션 기업과의 공동제작 협약도 체결하며 협력 범위를 넓혔다. 네온크리에이션은 미국 애니메이션 더빙 업체 쓰리빕과 '베어 위드 어스'(Bear with Us) 공동제작 계약을 맺었으며, 은후홀딩스는 미국 가마라 미디어와 '그림자 그림 속의 곰팡족'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콘텐츠진흥원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중국 항저우 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CICAF),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마켓'(MIFA), '싱가포르 아시아 TV포럼'(ATF)에서도 한국공동관을 운영해 국내 애니메이션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