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인간과 유사한 지능을 가진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목표로 관련 인재 확보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데이터 전문가, 딥러닝 연구원, 법률 담당 최고 책임자 등 6명 이상의 AGI 관련 인력을 모집하는 구인 공고를 최근 게재했다.
특히 딥러닝 연구원의 경우 업계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인재를 우대하며, 법률 책임자는 AGI 관련 위험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정부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담당하게 된다.
AI 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했거나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턴도 모집하며, 일당은 70달러(약 10만원)로 책정됐다. 채용된 인력은 베이징과 본사가 위치한 저장성 항저우에서 근무하게 된다.
딥시크는 앞서 AGI 연구원 연봉으로 126만위안(약 2억5000만원)을 제시한 바 있으며, 이번 채용 공고는 중국 AI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AGI는 특정 목적에 제한된 기존 AI와 달리 인간 수준 이상의 범용적 지능을 목표로 한다. 오픈AI, 구글, 앤스로픽 등이 개발을 추진 중이며,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와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 회장은 AGI를 AI 업계의 '성배'로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달 공개된 딥시크의 AI 모델 'R1′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됐으며, 오픈소스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한편, AI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은 저성과자 해고와 함께 '강력한 인재' 영입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는 전체 직원의 5%에 해당하는 약 3천700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실적 관리 기준을 높이고 저성과자를 더 빨리 내보낼 것"이라며, 감원 후에는 우수 인재를 새롭게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수천 명을 해고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팩트체킹' 및 다양성 정책 관련 부서를 폐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