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송출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으로 '블랙아웃' 사태까지 겪었던 CJ온스타일과 일부 케이블TV 업체들이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5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CCS충북방송과 아름방송은 최근 CJ온스타일과 송출 수수료에 대한 잠정 합의를 이뤘으며, 조만간 계약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다만 세부 조건은 영업상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딜라이브의 경우 가입자 수 산정 방식 등 세부 요구 사항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개월 이내 협의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제출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린 후, 딜라이브는 CJ온스타일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과기정통부가 주도한 대가검증협의체는 운영 기간을 연장했으며, 업계에서는 이 기한 내 조율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대가산정협의체 논의에 성실히 임하며 모든 SO들과 원만한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세부 조율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CJ온스타일은 SO들의 가입자·시청자 수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송출 수수료를 50% 이상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SO 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었고, 지난해 12월 5일 초유의 송출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가 21일 만에 재개됐다.
과기정통부는 양측에 시정명령을 내리며 가이드라인에 따른 고려 요소를 반영해 협의를 진행하고, 사회 통념상 합리적인 송출 대가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