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존클라우드 로고. /메가존클라우드 제공

메가존클라우드와 LG CNS의 합작법인 ‘클라우드그램’이 출범 5년 만에 정리 수순을 밟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그램은 지난해 12월 메가존클라우드와 합병하며 해산됐다. 2019년 출범 당시 메가존클라우드와 LG CNS는 각각 65.04%, 34.96%의 지분을 보유하며 대기업 및 금융권 대상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했다.

하지만 클라우드그램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0년 34억원, 2021년 38억원, 2022년 31억원, 2023년 2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2022년 312억원에서 2023년 202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도 2020년 186억원에서 2023년 99억원으로 줄었다.

LG CNS는 MSP(클라우드관리) 사업에 직접 뛰어들며 상황이 달라졌다. 클라우드그램은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한 채 애물단지로 전락했고, LG CNS는 지난해 3분기 클라우드그램 지분 전량을 30억원에 메가존클라우드에 매각했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클라우드그램을 통해 양사가 얻고자 한 효과를 상당 부분 얻었다고 판단해 정리했다”면서 “공공, 금융 쪽 사업을 계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 MSP 매출 1위 사업자로, 지난해 삼성증권 등과 IPO 준비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