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 개인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인 ‘에스터’를 소개하고, 북미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AI 비서 서비스 '에스터'.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북미 시장에서 에스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진상훈 기자

에스터는 현대인의 바쁜 일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AI 비서로 ‘Life Management(일상 관리)’라는 핵심 가치를 지향한다. AI 비서가 개인에게 맞춰진 일정을 제안하고 리마인드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에스터는 크게 ▲계획(Planning) ▲실행(Execution) ▲상기(Reminders) ▲ 조언(Advice) 등 4가지 기능에 집중한다.

우선 이용자의 요구가 모호하거나 복잡해도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단계적으로 세우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라스베이거스에 출장을 온 사람이 “마지막 날 아무런 계획이 없는데 뭘 해야 할까’라고 질문하면 에스터는 쇼핑과 맛집 방문, 공연 관람 등을 제안해 이용자의 요구 조건을 파악하고 그에 적절한 계획을 세워준다. 만약 이용자가 공연 관람을 원할 경우 적합한 공연을 추천하고 공연 장소 주변의 식당과 교통편까지 상세히 소개한다. 이용자가 전체 일정을 짤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는 셈이다. 에스터는 각 일정에 대한 리뷰 확인과 예약, 결제까지 한 번에 실행하도록 돕는 기능도 수행한다.

예정된 계획 상황을 다양한 형태로 알려줘 이용자가 일정을 챙길 수 있도록 돕고, 능동적이고 적절한 제안으로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도 에스터가 수행하는 역할이다. 가령 라스베이거스로 출장 온 이용자에게 “다음 주가 딸의 생일이네요. 출장 중 기념품을 구매하는 건 어떠세요?”라고 미리 질문하는 식이다.

SK텔레콤은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 서비스인 ‘퍼플렉시티’를 에스터에 탑재하는 등 다른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용자와 AI 비서 간 소통을 통해 해답을 찾아가는 에스터의 서비스 형태가 다른 AI 서비스들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AI 비서 서비스 '에스터'.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북미 시장에서 에스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진상훈 기자

SK텔레콤은 오는 3월 북미 시장 사용자를 대상으로 에스터의 베타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CES 기간부터 베타 서비스 참가자 모집을 시작하며, SK그룹 전시관과 웹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올 하반기 미국에서 정식으로 출시하고 내년에는 다른 국가들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정석근 SK텔레콤 GPAA 사업부장은 “기존의 다른 AI 서비스들은 사용자의 요구에 대해 단순한 답변을 제공하는 데 그친 반면 에스터는 일상에서 필요한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AI 비서로써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