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전 세계 반도체 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582억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액을 늘렸다. 삼성전자 매출액이 AI 및 서버 메모리 수요로 전년 동기보다 18% 늘며 매출액 기준 반도체 시장 세계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에 힘입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 94%, 93%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AI 및 고성능 컴퓨팅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확보한 엔비디아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94% 급증했다.
3분기 시장 점유율은 1위 삼성전자(12.9%)에 이어 2위 SK하이닉스(8.5%), 3위 퀄컴(5.5%), 4위 인텔(5%), 5위 마이크론(4.9%), 6위 브로드컴(4.7%), 7위 엔비디아(4.4%) 순이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향후 반도체 시장은 서버, PC, 스마트폰을 포함한 AI 기술이 주요 매출 동인이 될 것”이라며 “다만 자동차 반도체 부문은 기존 재고 조정과 시장 어려움으로 인해 회복이 더딜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