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은 구글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현지시각)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지난주 열린 ‘2025년 전략 회의’에서 “새로운 큰 사업을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하며 “경쟁 심화, 규제 문제, 인공지능(AI)의 발전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구글 경영진들은 내년 제미나이 앱 이용자가 5억명을 넘길 것으로 기대한다. 피차이 CEO는 “제미나이 앱과 관련 지난 몇 달간 강력한 모멘텀이 있었다”면서 “제미나이 확장은 내년 우리의 최대 집중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는 감시받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이는 우리의 규모와 성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차이 CEO는 “이러한 감시는 기술이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대적 흐름의 일부”라며 “그래서 이 순간에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올해 검색 광고와 클라우드 같은 분야에서 강력한 매출 성장을 보였지만, 핵심 시장에서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규제도 어느 때보다 강화됐다.
구글은 지난 8월 미 법무부가 낸 검색 시장에서의 반독점 소송에서 지면서 웹브라우저 크롬 분리 매각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와 별도로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관련 기업 등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경쟁을 막는 등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영국 경쟁 당국 역시 구글의 광고 기술 관행이 영국 내 경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잠정적으로 판단했다.
구글의 검색 사업은 여전히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경쟁자도 등장했다. 오픈AI는 2022년 말 선보인 챗GPT를 통해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검색 엔진까지 출시하며 구글을 위협하고 있다.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도 AI 기반 검색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그는 “역사적으로 항상 먼저일 필요는 없지만, 제품은 최고 수준이 돼야 한다”며 “2025년은 바로 그것을 위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피차이 CEO는 “구글은 내년 상반기에 여러 AI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향후 1∼2년간 제미나이 앱의 성능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