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AR(augmented reality·증강 현실) 기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메타는 레이벤의 제조업체인 에실로룩소티카와 파트너십을 맺고 레이벤 메타 안경에 디스플레이 기능을 장착할 예정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개발되는 레이벤 스마트 안경에는 간단한 텍스트와 이미지를 표시돼 사용자가 메타 인공지능(AI) 비서로부터 서비스 알림과 응답을 받을 수 있다.
프란체스코 밀레리 에실로룩소티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3년 9월에 출시된 2세대 레이벤 메타 안경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며 “불과 몇 개월 만에 2세대 제품의 판매량이 1세대 제품의 누적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메타는 지난 9월 AR 안경 오리온(Orion)을 공개하는 등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스마트 안경을 애플, 구글과 경쟁하기 위한 차세대 주류 플랫폼으로 구상하고 있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즈는 “이 제품을 소비자용 제품으로 전환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며 “광학 실리콘 탄화물 렌즈의 높은 비용과 대량 생산에 대한 부족한 경험이 생산 공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앤드류 보스워스 메타 CTO는 “내년은 메타 퀘스트 헤드셋과 AR 안경 개발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스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