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에 유튜브를 비롯한 뉴스 시청이 늘면서 국내 월간 5G(5세대 이동통신) 트래픽이 처음으로 100만 테라바이트(TB)를 넘을 전망이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및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국내 5G 트래픽 사용량이 99만6782TB를 기록한 가운데, 이달에는 100TB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월간 5G 트래픽은 상용화 첫해인 2019년 말 12만1444TB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 4월부터는 90만TB대를 기록해 왔다. 전체 트래픽을 가입자 수로 나눈 가입자 1명당 트래픽은 지난 5년간 24~29GB 사이를 오갔는데, 이달 탄핵 정국으로 영상 시청이 급증하면서 이번에 처음 30GB를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네이버는 약 2시간 동안 접속 장애를 빚을 정도로 이용자가 몰리면서 트래픽이 급증했다. 이어 지난 7일과 14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관련 집회에는 수십만 명에 달하는 시민이 실시간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거나 서로 연락을 취해 평소보다 트래픽을 많이 사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통신사들도 집회에 앞서 간이기지국 39개를 추가 설치하며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