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는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소형 컴퓨터 ‘젯슨(Jetson)’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17일(현지시각) 밝혔다.
젯슨은 엔비디아가 2014년 처음 선보인 컴퓨터로, 로봇·드론·자율주행 차량·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AI 작업 접근성을 높인 제품이다.
엔비디아의 주 고객은 AI 모델을 훈련하고 운영하는 빅테크와 대기업이지만, 젯슨은 취미로 AI를 많이 활용하는 이들이나 소규모 기업이 로봇 등 AI 기능을 넣은 제품을 개발해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공개한 라인업은 ‘오린 나노 슈퍼’(Orin Nano Super)로, 이전 모델 가격(499달러)의 절반인 249달러에 나왔다. 손바닥만 한 크기로, 엔비디아의 첨단 칩이 탑재된 것은 아니지만 이전 모델보다 속도와 효율성이 거의 두 배에 달하고 약 70% 더 많은 연산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고 엔비디아 측은 전했다.
이 제품은 드론이나 카메라 같은 소비자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고급 모델은 인간형 로봇이나 정교한 자동화 시스템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신제품은 또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처리하는 엣지 컴퓨터다.
딥푸 탈라 엔비디아 로보틱스 및 엣지 컴퓨팅 부문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 출시에 대해 “드디어 생성형 AI 기능이 엣지로 확장되는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