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플랫폼 모픽이 ‘계엄령’을 소재로 한 공모전을 시작했다가 비난이 잇따르자 하루 만에 철회하고 사과했다.
17일 모픽은 공식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어제 게시된 ‘계엄령’ 공모전에 대해 우려와 비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 계엄 사태를 신중하고 무겁게 다뤄야 했음에도 부족한 고민과 접근 방식으로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모픽은 ‘최근 계엄령만큼 핫한 소재가 있나?’라는 문구와 함께 계엄령을 주제로 한 웹소설 공모전을 공지했다. 상금은 1등 50만원, 2등 30만원, 3등과 특별상 각 10만원이 걸려 있었다.
그러나 공모전 공지 후 누리꾼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게시글은 삭제됐고, 모픽은 내부 검토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모픽은 “기획과 표현 방식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부족했으며, 계엄이라는 역사적 사태를 가볍게 다룬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모전 소재 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대적·사회적 의미를 검토하는 절차를 거치겠다. 내부 피드백 채널을 운영해 사전 의견 수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