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뉴스1

삼성전자는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상무, 펠로우, 마스터 등 총 137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43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승진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이번 인사에서 삼성전자는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을 승진시켰다. 전체 승진자 규모는 2년 연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을 승진시켰고, 2022년 총 187명에 대한 대규모 승진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의 경영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성과주의 원칙하에 검증된 인재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등 인적쇄신을 단행했다”며 “주요 사업의 지속성장을 이끌 리더십을 보강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SW) 신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고,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경영성과가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젊은 리더들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과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부문에서 각각 4명, 3명의 부사장을 승진시켰다. DX부문에서는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의 노경래(48) 영업전략그룹장이 프리미엄 제품군의 시장 점유율 확대, 신제품 셀아웃 확판 등에 기여한 공으로 부사장 명단에 올랐다. 또한 AI 가전의 기능 고도화 등의 성과를 창출한 홍주선(53) 디바이스경험(DX)부문 생활가전(DA)사업부 회로개발그룹장, 스마트폰 선행 디자인 전문가인 부민혁(51) MX사업부 어드밴스드디자인그룹장,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인 장소연(53) DX부문 한국총괄 마케팅팀 부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DS부문에서는 업계 최고속 10.7Gbps LPDDR5x 개발 등 D램 제품 경쟁력 강화를 주도한 배승준(48) 디바이스경험(DS) 부문 메모리사업부 DRAM설계3그룹장, 선행기술 확보를 주도하며 RF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유상민(51) S.LSI사업부 RF개발팀장, 로직 4나노 제품 수율을 개선한 이화성(54) 제조&기술담당 파운드리 YE팀 PIE1그룹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30대 상무 1명과 40대 부사장 8명이 배출됐다. 작년(30대 상무 1명, 40대 부사장 11명)보다는 규모가 줄었다. 신규 임원 승진자 중 최연소는 하지훈(39) DX부문 CTO SR 통신S/W연구팀 상무다. 하 상무는 차세대 통신 소프트웨어 플랫폼 설계분야 전문가로, 가상화 기지국(vRAN) 차별화 기술을 선도해하며 통신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규 임원 승진자 평균 연령(마스터 제외)은 47.6세로, 작년(47.3세)보다는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다양성을 갖춘 혁신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성과 외국인 승진 발탁 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신임 여성 상무는 마스터 포함 DX부문 6명, DS부문 2명 등 총 8명이다. 외국인 승진자는 시티촉(52) DX부문 동남아총괄 TSE-S법인 상무 1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임원 인사로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