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첨단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첨단 가속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만들고 있는 차세대 어센드 프로세서 2종을 7㎚(나노미터=10억분의 1ｍ) 기술로 설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웨이가 이 기술 수준에 아직 머물러 있는 것은 미국 주도의 제재로 인해 자국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 SMIC가 ASML의 최첨단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실리콘 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공정) 장비를 들여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주력 상품을 적어도 오는 2026년까지 노후화된 기술로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의 주력 스마트 폰인 메이트 라인에 들어가는 프로세서 역시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경쟁사인 애플은 TSMC 3㎚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프로세서를 신제품에 탑재했고, 삼성전자도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시리즈에 같은 공정으로 제조된 퀄컴의 AP를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