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수직 다관절 로봇'의 모습./LG전자 제공

LG전자가 5G 특화망인 이음5G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 시연하며 사업에 속도를 낸다.

20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전파산업대전(KRS)’에서 LG전자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전시부스에 이음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활용 모습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음5G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등 특정 공간에 제공하는 맞춤형 5G 네트워크다. 상용망이 아닌 전용 주파수를 사용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고 안정성과 보안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자율주행로봇에 수직 다관절 로봇팔을 결합한 ‘자율주행 수직 다관절 로봇’이 이음5G 네트워크에 연결돼 작업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이 로봇은 생산라인을 스스로 이동하며 부품 운반, 제품 조립, 검사 등의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 속한다. 이런 작업을 수행하려면 각종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주변기기와 계속 통신을 해야하므로 이음5G 같은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현실과 동일한 3차원 가상 세계를 만들고 현실과 가상 세계를 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해 통합 관제하는 ‘디지털 트윈’도 선보인다. 디지털 트윈 구축, 3차원 관제, 원격 협업 등 체험을 진행한다. 체험객은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된 가상공간에서 이음5G 네트워크로 연결된 폐쇄회로(CC)TV 데이터를 받아 보거나 원격으로 협업하며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장비의 두뇌 역할을 하는 PLC과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이 이음5G 네트워크와 연결돼 작동하는 모습도 선보인다.

LG전자는 통신 특허 3만여건 등을 확보하고 스마트팩토리, 대학병원, 물류센터 등 다양한 공간에서 시범 운영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가 국내 개발·생산 여부를 심사해 부여하는 ‘국산 네트워크 장비 인증’을 이음5G 네트워크 솔루션 중 처음으로 획득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이음5G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20억달러에서 2028년 약 118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42%에 달한다.

이준성 LG전자 프라이빗 네트워크 사업개발실장(상무)은 “LG전자는 다양한 공간에서 쌓아온 기술 및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이음5G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