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새로운 메모리 기술 MRDIMM(다중 랭크 메모리 모듈)로 데이터센터 성능을 향상시켰다고 18일 밝혔다.
MRDIMM은 고성능 컴퓨팅(HPC)과 인공지능(AI) 워크로드에서 메모리 대역폭 부족으로 발생하는 병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인텔 엔지니어들과 업계 파트너들은 메모리 모듈에 작은 멀티플렉서 칩을 추가해 두 개의 랭크(데이터 저장소)에서 데이터를 병렬로 전송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메모리 대역폭은 초당 6400 MT(메가트랜스퍼)에서 8800 MT로 40% 향상됐다고 인텔은 설명했다.
MRDIMM은 인텔의 최신 데이터센터 프로세서인 제온 6에서 처음으로 지원된다. 인텔은 독립 테스트 결과, MRDIMM을 장착한 시스템이 RDIMM 대비 작업 처리 속도가 최대 33% 빨랐으며, 특히 AI와 딥러닝 워크로드에서 강점을 보였다고 전했다. MRDIMM은 기존 RDIMM과 동일한 커넥터와 폼 팩터를 사용해 메인보드 변경 없이 설치할 수 있다.
인텔 측은 “주요 메모리 공급업체들이 MRDIMM을 출시했으며, 다른 업체들도 추가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 국립 양자과학기술원, 국가핵융합연구소 등 고성능 컴퓨팅 연구소들이 MRDIMM 기반 제온 6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