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직원들이 차량 전방용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 A+' 샘플을 선보이고 있다.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은 차량 조명모듈 ‘넥슬라이드 A+’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를 앞두고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매년 CES 개막에 앞서 기술성∙심미성∙혁신성 등이 돋보이는 참가 업체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해 혁신상을 수여한다.

넥슬라이드 A+는 LG이노텍의 차량 조명 전문 브랜드 ‘넥슬라이드’ 시리즈 제품 중 하나다. 업계 최초로 차량 전방용 조명모듈에 면광원을 적용했다. 면광원은 일반적인 점 형태의 광원과 달리 표면 전체가 균일하게 빛을 내는 광원을 말한다. LG이노텍은 지금까지 면광원 기술 특허를 700건 이상 확보했다.

기존 점광원을 활용한 차량 모듈이 면광원과 비슷한 효과를 내려면 점광원에서 나오는 빛을 고르게 퍼뜨리기 위한 별도 부품이 필요하다. 또 빛 확산을 위한 공기층인 ‘에어 갭’ 등을 두껍게 만들어야 한다. 특히 전방 모듈은 고온에 노출되기 쉬운 차량 앞쪽에 있어 열을 빼주는 방열구조까지 갖춰야 한다. 이에 따라 점광원만을 적용한 기존 제품은 부피가 커져 디자인이 제약된다.

반면 LG이노텍의 넥슬라이드 A+는 별도 부품 없이 모듈 하나만으로 밝고 고른 빛을 낸다. 모듈 두께도 기존 제품 대비 40% 얇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차량 디자인 설계 자유도도 높아진다.

또 고내열 레진 코팅과 필름 기술을 적용해 방열 성능이 개선됐다. 밝기도 기존 후방용 제품보다 5배 높여 주간주행등의 글로벌 법규 기준인 500칸델라(cd·광원의 밝기를 나타내는 단위)를 충족했다.

조명모듈은 LG이노텍의 모빌리티 부품 사업의 핵심 축이다.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와 140여 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누적 수주는 150건이 넘는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 47%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작은 입체 조명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픽셀 라이팅’ 기술도 내년까지 개발하는 등 전방용 조명모듈 라인업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차별적 고객가치를 주는 혁신 제품을 앞세워 2030년까지 차량 조명모듈을 조단위 사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5에서 ‘넥슬라이드 A+’를 비롯한 차량 조명모듈, 자율주행용 센싱부품인 ‘라이다(LiDAR)’ 등 차별화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