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KISA는 ‘그놈 목소리’를 학습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보이스피싱을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혁신적 사례로 선정됐다.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범정부 혁신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는 ▲미래를 대비하는 정부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 ▲디지털로 일하는 정부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KISA의 이번 수상은 칸막이 없는 협업 방식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KISA의 ‘그놈 목소리’ 사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력해 신고된 보이스피싱 범죄 음성 데이터 약 2만건을 AI에 학습시킨 뒤, 이동통신사의 AI 기술을 통해 보이스피싱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보이스피싱 음성 데이터에 포함된 개인정보는 가명처리를 거쳐 활용되어 법적 요건을 준수했다.
올해 11월부터 이동통신사의 AI 서비스에 본격 도입된 이 탐지·차단 시스템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정부와 민간 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주영 KISA 개인정보안전활용본부장은 “AI 기반의 보이스피싱 탐지·차단 서비스가 국민의 피해를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가명정보 활용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