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천만시대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거주지에서 반려동물을 직접 양육하는 가구 비율은 25.4%, 양육 인구는 1,306만 명에 달한다.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반려동물을 대하는 인식도 변화했다. 귀엽고 즐거움을 주는 대상 ‘애완’의 대상에서 같이 살아가는 반려자, 가족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사람처럼 대하며 보살피는 것을 의미하는 ‘펫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다.
이런 흐름 속 반려동물 산업, 이른바 펫코노미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국내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8조 원에서 연평균 14.5%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1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 시장은 미용실은 물론 유치원, 호텔, 수영장, 한방병원, 장례식장 등으로 나날이 진화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AI 기술을 적용해 반려동물 사진을 원하는 형태로 제작해주는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했다.
AI 기술 기반 반려동물 사진 앱은 레오컴퍼니가 개발한 ‘펫또(Petto)’로 대표된다. 펫또는 반려동물(pet)과 사진(photo)의 결합한 말로, 반려동물 보호자가 반려동물 AI 사진을 편리하게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친구라는 의미를 담았다.
펫또는 사용자가 원하는 주제를 입력하면 그 주제에 맞는 반려동물의 사진을 생성해 준다. 일례로, 원하는 색이나 모양의 옷을 입은 사진을 지정하면 AI 기술을 적용해 맞춤 반려동물 프로필 사진을 제작할 수 있다.
원하는 사진을 남기기 위해 포즈나 패션 등을 강요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에게 유익한 기능이다.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동물의 새로운 모습을 통해 그리움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일반적으로 AI 기술을 이용해서 원하는 사진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해당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AI 모델을 학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하지만 펫또에서는 반려동물의 실제 사진 몇 장만 업로드하면 전용 AI 모델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박래현 레오컴퍼니 대표는 “반려동물의 생애주기에 걸친 지속가능한 스토리를 써내려 보호자에게 다양하고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며 “펫또 외에도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위한 새로운 컨텐츠와 플랫폼을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경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레오컴퍼니는 박래현 대표와 김재욱 개발 팀장을 필두로 연세대학교 출신 AI 연구원들이 올해 6월 설립했다. ‘AI 기술을 통한 사용자의 실질적인 가치를 실현한다’는 비전 아래 AI 기술을 적용한 다채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 비전을 인정받아 서경대학교 캠퍼스타운 창업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돼 지원받고 있다.
레오컴퍼니의 펫또는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올해 중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