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클라우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 제품군의 매출 확대를 통해 2024년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376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8%, 107.6%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한컴은 올해 1분기 18.9%, 2분기 23.4%, 3분기 32.8%의 분기별 성장률을 기록해, 분기 평균 26.8%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3년 평균 분기 성장률인 5.4% 대비 5배에 이르는 수치로, 한컴의 클라우드 SaaS 및 웹 기반 제품군이 본격적인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번 3분기 호실적은 한컴이 클라우드 중심으로 추진해온 신사업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다. 한컴은 지난 2년간 클라우드 SaaS와 웹오피스, 웹기안기, 웹한글 등 웹 기반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시장에 내놓으며 성과를 가시화했다. 특히, 이러한 웹 기반 제품군이 올해 누적 매출의 25%를 차지하며 기존 설치형 소프트웨어 제품군과 더불어 한컴의 수익 성장을 이끌고 있다.
클라우드 부문 성장은 교육 및 공공기관, 대기업의 클라우드 전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한컴은 대표적인 교육행정 시스템인 4세대 나이스(NICE)를 통해 공공 및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웹오피스와 웹한글 등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컴은 내년 AI(인공지능) 사업 확장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경기도청, 한국전력공사, BGF 등 주요 기관 및 기업 20여 곳과 AI 솔루션 개념 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연내 출시 예정인 대표적인 AI 솔루션으로는 ‘한컴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가 있다. 이 제품들은 자연어 기반의 인공지능 비서 기능을 제공하여 문서 작성과 협업을 지원한다. 특히 한컴어시스턴트는 폐쇄망 환경에서도 구동되며, 다양한 문서 포맷을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어 확장성과 사용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컴은 이처럼 클라우드와 AI 분야의 성장을 통해 기존 설치형 제품 매출 감소 없이 분기별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AI 시장을 넘어 글로벌 AI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컴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반 제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AI 신제품 출시를 통해 기업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