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CES 2024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OLED TV 패널 전시 모습. /LG디스플레이 제공

올해 상반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15%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발표한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통계’에 따르면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의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163억달러) 대비 14.6% 증가한 약 187억달러(약 26조원)를 기록했다.

특히 중·대형 분야에서 태블릿, 노트북 등 정보기술(IT) 제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0% 증가한 약 46억달러를 기록했다. TV는 30.6% 증가한 약 24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스마트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약 100억달러를 기록했고,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패널 매출은 65억달러로 24.0%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OLED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약 147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액정표시장치(LCD)는 17.7% 증가한 약 40억달러를 기록했다.

OLED TV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 올림픽 등 이벤트 특수, 가격 경쟁력 향상 등을 바탕으로 매출이 10.2% 증가한 47억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확대되는 가운데 자국산 OLED 확대 등으로 국내 기업의 중국 스마트폰향 OLED 물량은 약 4%포인트 감소한 14%로 집계됐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82.6%의 높은 공급 비중을 유지했다.

LCD의 경우 TV는 패널 단가 상승 및 이벤트 특수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2% 증가한 7억달러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AI 기능이 적용되는 애플 아이폰16 출시에 국내 기업의 공급 물량 우위와 IT 제품 적용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견조한 매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내년도 디스플레이 시장이 매출액 기준 OLED 483억달러(5.4%↑), LCD 807억달러(5.6↑) 등 1307억달러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출하 대수 기준으로는 OLED가 4.4% 증가한 11억대, LCD는 0.6% 감소한 23억대로, OLED가 LCD를 빠르게 추격할 것으로 바라봤다. OLED에서는 아이폰17 전 모델에 LTPO 패널이 적용될 예정으로, 이전 모델에서 공급 경험이 있는 국내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LCD는 스마트폰과 IT 제품은 시장 축소 또는 정체가 예상되지만, TV는 중국 기업의 패널 공급량 조절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