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청소년들의 인스타그램 사용을 제한하고 부모가 감독할 수 있는 전용 ‘10대 계정’을 내년 1월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 계정은 청소년에게 민감한 콘텐츠 노출을 제한하고, 부모가 관리할 수 있는 ‘감독 툴’을 통해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메타는 이미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에서 해당 기능을 선보였으며, 이번 한국 출시를 통해 더 많은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프리앙카 발라 메타 아시아태평양 안전 정책 총괄은 이날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메타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유스 세이프티 라운드테이블’에서 “청소년의 발달 수준에 따라 1415세와 1516세로 나누어 계정 기능이 다르게 설정된다”고 설명했다.
1415세 청소년은 비공개 계정으로 기본 설정되며, 부모의 승인 하에만 기능이 해제된다. 반면, 1516세 청소년은 본인이 원할 경우 계정을 풀 수 있다. 또한 부모는 자녀가 누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지 확인할 수 있으나, 메시지 내용은 볼 수 없다.
또 이날 행사에는 정부, 학계, 청소년 보호 전문가들도 참석해 온라인에서의 청소년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이희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청소년의 연령에 따른 구체적인 보호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이은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포용정책팀장은 “청소년이 온라인 정보를 비판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배우 김주령은 “자신의 어린 자녀와 함께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면서 콘텐츠를 확인하고 소통한다”고 전하며, 부모가 자녀의 온라인 활동을 이해하고 지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