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이 40대 투자분석 전문가를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 SK플래닛은 OK캐쉬백과 전자지갑 ‘시럽’ 사업 등을 하고 있다.
SK플래닛은 지난 1일 유재욱 SK㈜ 투자분석2담당(47·부사장)을 신임 CEO로 내정했다. SK플래닛은 이사회 및 주주총회 등을 거쳐 공식 인사 발령을 낼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령탑에 40대 이상민(49) 사장을 임명하는 등 SK그룹에 세대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를 졸업한 유 CEO는 2003년 SK텔레콤에 입사해 미래전략팀 등에서 사업 전략을 주로 맡았다. 2016년부터는 SK㈜에서 베트남 투자 등을 담당했다. SK플래닛은 그동안 차량용 내비게이션 T맵과 e커머스 11번가, 앱마켓 원스토어 등 그룹 내 정보기술(IT) 신사업을 진행했다. 이 중 주로 SK텔레콤과 SK스퀘어 등에 매각해 현재 시럽과 OK캐쉬백 사업 정도만 남았다.
유 CEO는 인공지능(AI) 음성 사업을 강화해 시니어 돌봄 서비스, 스마트 병실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SK플래닛을 탈바꿈하는 숙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플래닛에 ‘똘똘한’ 사업을 맡겨 자립 기반을 마련해준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