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263750)가 기대작인 ‘붉은사막’ 출시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붉은사막 개발을 완료하는 대로 스캠(사기성 홍보) 논란에 휩싸인 또 다른 기대작 ‘도깨비’ 개발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내년 2~3분기 붉은사막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 현장에서도 붉은사막의 게임 시연 영상을 국내에 처음 공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
붉은사막은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성으로 일찍이 주목받아 온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 게임이다. 이번 시연회를 통해 완성도 높은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펄어비스는 지난 2014년 출시한 ‘검은사막’에만 매출 대부분을 의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전체 IP(지식재산권) 매출의 74%에 달하는 600억원을 검은사막으로 벌어들였다. 붉은사막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그동안 한 게임에만 의존해 오던 매출 구조를 개선하게 된다.
붉은사막의 출시가 가까워지고 있지만, 펄어비스의 또 다른 기대작인 도깨비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 및 공개 일정은 감감무소식이다.
도깨비는 펄어비스가 지난 2021년 독일 쾰른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공개했을 당시 개성 있는 캐릭터와 한국적 색채, 그리고 몬스터 수집을 기반으로 한 신선한 게임성으로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공개 직후 펄어비스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지만, 이후 개발 관련 추가 정보나 출시 일정이 전혀 공개되지 않으면서 시장에서 실망감이 커졌다.
일부 게이머들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도깨비가 발표 당시 단기 주가 부양을 위한 수단이 아니었냐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업계에선 펄어비스의 도깨비 개발팀 재편설과 프로젝트 축소설이 잇따르며 게임의 실체에 의구심이 더해졌다. 이에 따라 일부 팬들은 ‘도깨비가 일종의 스캠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기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도깨비 개발팀이 해체됐다는 이야기는 루머에 불과하다”며 “붉은사막 개발에 집중한 이후 도깨비에 다시 역량을 집중해 개발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펄어비스는 다른 게임사의 대규모 스튜디오와 달리, 한 프로젝트에 집중해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게임을 개발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