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지난 5월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마치고 행사장을 나오고 있다./뉴스1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DS부문 임원들과의 토론회를 진행하며 반도체 사업 경쟁력 회복 방안을 논의한다. 반도체 분야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약화와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부문 적자 확대 등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이번 토론회가 ‘위기론’을 불식할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이달 초순까지 DS부문 임원들과 차례로 만나 회사의 근본적 경쟁력 회복을 위한 소통과 쇄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는 조직 내 토론 문화를 확립해 문제 해결과 소통을 강화하자는 전 부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 부회장은 지난 8월 사내 메시지를 통해 “부서 간 소통 부족과 비현실적 계획 보고 문화가 문제”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반도체 사업 실적이 4조원에 미치지 못하면서, HBM 공급 지연과 수요 회복 지연, 중국산 D램 가격 하락 등 외부 변수들이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전 부회장은 잠정 실적 발표 후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하다”며 사과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