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서울 광화문 사옥./뉴스1

KT 자회사인 KT링커스가 또 다른 자회사인 KT서비스남부에 흡수합병된다. KT링커스는 공중전화 유지·보수를, KT서비스남부는 집전화와 인터넷·TV 개통 등을 맡아왔으며, 이번 합병은 김영섭 KT 대표의 경영 효율화 방안 중 하나로 풀이된다.

KT는 KT서비스남부가 KT링커스를 흡수합병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KT링커스는 전국의 공중전화 유지·보수 외에도 ATM과 전기차 충전소 등 공중전화 기반 부가서비스를 통해 영역을 확장해왔으며, 물류센터를 활용한 전국 대리점과 고객사 대상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직원 수는 약 250명이다.

하지만 공중전화 이용률은 휴대폰 보급률 증가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익성도 크게 악화하고 있다. 공중전화는 정부가 지정한 ‘보편적 역무’로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적자를 떠안으며 유지하는 것은 KT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공중전화사업의 영업 손실은 2018년 184억원, 2019년 168억원, 2020년 140억원, 2021년 137억원으로 매년 손실이 1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직원의 평균 연령이 50대에 이르러, KT링커스 직원 중 80%는 5년 내 정년을 맞이할 것으로 알려져 사업 운영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