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개막한 '뉴욕 코믹콘(NYCC) 2024' 행사장 바닥의 네이버웹툰 부스 안내표시./연합뉴스

유료 결제를 하는 충성 독자들의 지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 산업의 성장세가 주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펴낸 ‘2024 만화산업백서’에 따르면 올해 웹툰을 유료로 결제한 독자를 대상으로 월평균 지출액을 묻는 설문에서 ‘1000∼3000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23.0%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5000∼1만원 미만이 22.8%, ‘3천∼5천원 미만’이 18.6%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동일한 조사에서 ‘5000∼1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25.3%로 1위를 차지했고, ‘1만∼3만원 미만’을 쓴다는 응답자도 19.8%였던 것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독자들이 웹툰에 쓰는 금액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2년과 비교하면 1000∼1만원 미만 지출 비율은 늘었지만, 웹툰에 3만원 이상 쓰던 독자 비율이 15.7%에서 올해 5.6%로 줄어들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월평균 웹툰 구매에 쓴다고 답한 금액은 ‘5000원∼1만원 미만’이 25.7%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1000∼3000원 미만’이 23.8%로 1위를 차지했다.

여성의 경우 5천원 미만의 소액 결제와 더불어 3만원 이상 결제하는 고액 결제에서는 남성보다 높은 비율을 보여 소비 패턴이 크게 나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10대와 20대, 30대 모두 매달 ‘1000∼3000원 미만’을 쓰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40대와 50대는 ‘5000원∼1만원 미만’을 쓰고 있다는 답이 가장 많았다.

1위 서비스로는 네이버웹툰이 87.1%로 압도적인 입지를 보여줬다. 카카오페이지(37.6%), 네이버시리즈(27.6%)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