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리그의 강팀 빌리빌리 게이밍(BLG)이 자국 웨이보 게이밍을 꺾고 올해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BLG는 2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롤드컵 4강전에서 웨이보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웨이보는 1세트 22분경 드래곤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 한타(집단 교전)에서 밀리며 39분만에 패배했다.
기선을 제압한 BLG는 2세트도 기세를 몰아 공격에 나섰다. 웨이보는 밴픽(선택과 금지) 단계에서 마오카이를 탑 라이너 챔피언으로 기용하는 조커 픽을 꺼내며 역전의 기회를 모색했다.
하지만 교전에서 거듭 승리를 거둔 BLG는 웨이보에 기회를 허용하지 않고 한타에서도 앞서나갔고, 2세트까지 챙겼다.
BLG는 3세트에서도 초반부터 웨이보를 상대로 난타전을 펼쳤다. ‘빈’ 천쩌빈의 잭스와 ‘나이트’ 줘딩의 아칼리는 주요 교전마다 웨이보 진영에 난입해 피해를 누적시켰다.
결국 BLG는 27분 웨이보 쪽 정글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곧바로 상대 본진으로 돌격해 속전속결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올해 자국 리그 스프링·서머 시즌을 연달아 우승하며 중국 LPL 1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한 BLG는 2018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롤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27일에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숙명의 라이벌’ 젠지 e스포츠와 T1이 4강전에서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