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인플루언서의 사생활 정보에 대해 접속 차단을 결정한 이후, 나무위키가 해당 정보를 삭제했다.
방심위는 23일 인플루언서 A씨가 전 연인과의 사생활 사진이 게시된 나무위키 게시글 삭제를 요청하자, 이를 게시자가 자발적으로 삭제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인플루언서 B씨의 가족 정보 등 사생활을 침해하는 내용도 나무위키 측에서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심위 통신심의소위원회는 지난 16일 열린 회의에서, 인플루언서라 하더라도 공인으로 보기 어렵고, 해당 사생활 정보가 공익적이지 않다는 판단 아래 해당 게시물의 삭제 요청을 수용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이번 결정은 방심위가 인플루언서의 사생활 정보에 대해 접속 차단을 결정한 첫 사례다.
작년 배우 김상중 씨가 자신의 파혼 관련 정보에 대해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방심위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당시에는 ‘해당 없음’으로 결정된 바 있다.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나무위키 관련 질의가 이어지며, 이러한 결정이 방심위의 대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