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행사인 AWS 리인벤트(AWS Re:Invent) 모습./AWS

“주 5일 사무실 근무를 원하지 않는 직원은 그만두면 된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가 주 5일 사무실 근무 정책을 선호하지 않는 직원은 다른 회사로 떠나면 된다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21일(현지 시각)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자회사 AWS의 가먼 CEO는 “전체 직원 회의에서 직원 10명 중 9명이 1월에 시행되는 새 정책을 지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가먼 CEO는 “주 5일 사무실 근무 환경에서 제대로 일하지 못하더나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 직장을 구하면 된다”면서 “나쁜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직접 대면하지 않고 제품을 혁신할 수 있는 능력은 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먼 CEO은 “주 3일 사무실 근무 정책을 시행할 때는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했다”며 “직원들끼리 서로 다른 근무 패턴 때문에 함께 일하며 서로에게 배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비대면 상황에서는 직원이 중요 결정 시 이의를 제기하거나 적극적으로 논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가먼 CEO는 아마존의 화상 회의 서비스 ‘차임’을 언급하며 “직원들이 차임을 통해 실제 이의를 제기해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비대면 이의 제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 리더십 원칙인 ‘반대하고 받아들여라(Disagree and Commit)’에 원격 근무가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대하고 받아들여라’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팀이 자유롭게 반대 의견을 제시하도록 장려하되 일단 결정이 내려지면 모든 사람이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관리 원칙이다. 그는 회사의 내부 메시징과 온라인 회의 기능을 언급하며 “(온라인에서) 이의를 제기해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는 매우 어렵다”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