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추가적인 구조조정과 분사를 단행한다.

엔씨소프트 사옥 / 엔씨소프트 제공

21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12년 만의 희망퇴직을 시행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희망퇴직을 시행한 것은 지난 2012년이 마지막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초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폐업했고, 박병무 공동대표가 정식 취임한 뒤인 지난 4월부터는 비개발·지원 부서에 소속된 직원을 중심으로 권고사직을 진행했다.

구조조정과 별개로 일부 게임 개발 조직에 대한 추가적인 분사도 진행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단순·물적 분할을 통해 4개의 자회사(비상장 법인)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엔씨소프트의(AI) 연구개발(R&D)을 담당해온 리서치본부는 AI 기술 전문 기업 ‘엔씨 AI’로 출범한다. 엔씨 AI는 대형언어모델(LLM) 바르코(VARCO)를 고도화하고 게임 개발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회사 중 게임 개발 스튜디오는 TL, LLL, 택탄(TACTAN) 등 3곳으로 각각 가칭 스튜디오엑스, 스튜디오와이, 스튜디오지로 출범한다.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회사 분할 및 신설 회사 설립을 확정한다. 각 신설 회사의 분할 기일은 2025년 2월1일이다.

엔씨소프트는 “선택과 집중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기업 경영 전반에서 과감한 변화를 추진해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