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임직원들이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KT 제공

KT는 고객 보호를 위한 인공지능(AI0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보이스피싱 탐지 AI 에이전트'는 통화 중 금융 사기와 관련된 문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고객에게 경고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키워드 탐지 방식보다 정확도가 높은 이 기술은 개인정보 유출을 차단하는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작동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된 이 AI 기술은 KT의 스팸 차단 앱 '후후'에 탑재되어 10월 중 6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로써 후후는 스팸과 스미싱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까지 탐지할 수 있는 올인원 서비스로 거듭나게 된다.

KT는 또한 'AI 보이스피싱 의심번호 알림 서비스'도 함께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경찰청이 제공한 보이스피싱 관련 번호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을 활용해 의심 전화번호를 탐지하고, 고객에게 경고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KT는 지난 7월부터 '긴급 망 차단 서비스'를 통해 보이스피싱에 연루된 번호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등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기술 개발로 KT는 보이스피싱 예방 장치를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

윤경아 KT AI 테크랩 상무는 "보이스피싱 탐지 AI 에이전트는 KT의 지속적인 혁신을 반영한 기술로, 앞으로 딥보이스를 악용한 사기까지도 탐지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 상무도 "지능화된 보이스피싱에 대응하기 위해 AI 연구를 강화하고, 국가기관과 협력하여 피해를 근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