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조립 라인 내부 모습./AP

대만의 전자 제조업체 폭스콘이 인공지능(AI) 관련 서버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폭스콘은 5일(현지 시각)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2% 증가한 1조8500억 대만달러(약 77조2805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의 예상치 1조7900억 대만 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

폭스콘은 “이번 매출 성장이 예상보다 뛰어났다”면서 “클라우드 및 네트워크 제품, 특히 AI 서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AI 기술 발전이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 가전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에 대한 전망에서 폭스콘은 “성수기 효과로 하반기 실적이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와 유사할 것으로 예측했다. 폭스콘은 3분기 전체 실적을 다음 달 14일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폭스콘 주가는 올해 대만 증시에서 86% 상승하며,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