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포털 다음(Daum)의 새로운 언론사 입점 프로세스를 4일 밝혔다. 이번 프로세스는 기존의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대체하며, 입점 절차가 100% 정량평가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언론사들이 포털에 입점할 기회가 대폭 확대되고, 다음뉴스 이용자들이 더 다양한 고품질 뉴스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프로세스는 오는 11월 중 본격 시행될 예정이며, 입점이 확정된 언론사들은 내년 1분기부터 다음뉴스에서 기사를 제공할 수 있다.
이번 프로세스는 언론사들의 자체 기사 및 전문 분야 기사 생산 비율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특히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신문법)’ 시행령을 차용하여 언론사의 신뢰성을 평가하고, 공신력을 갖춘 언론 단체에 속한 언론사들이 주로 입점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는 지역, 테크, 생활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뉴스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이번 입점 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평가 방식과 절차, 결과를 모두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과 재심 절차도 마련하여 공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입점 후에도 언론사의 자체 기사 및 전문 분야 기사 생산 비율, 윤리 및 청소년 보호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위반 시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 새로운 입점 프로세스는 지난해 5월, 카카오가 뉴스제휴평가위원회 활동을 중단한 이후 1년여간 관련 단체 및 미디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된 것이다. 카카오는 그동안 언론사 편집권과 자율권을 강화하고, 이용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도입해왔다.
예를 들어, 모바일 다음 첫 화면에 ‘언론사’ 탭을 신설하여 언론사가 직접 선별한 기사를 노출할 수 있게 했고, 인링크∙아웃링크 선택권, ‘오늘의 숏’ 등 다채로운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이 폭넓은 뉴스를 접할 수 있게 지원해왔다.
임광욱 카카오 미디어 성과리더는 “신규 입점 프로세스를 통해 언론사의 포털 뉴스 유통 기회가 늘어나고, 다음뉴스 이용자들이 더욱 풍부한 양질의 기사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와 언론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다음뉴스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