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적인 권위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 ‘IDEA 2024′에서 주요 상을 휩쓸며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IDEA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디자인상으로, 독일의 iF,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올해에는 제품 디자인과 더불어 사회적 가치를 담은 지속가능한 디자인 등이 주목을 받았다.

IDEA 2024 금상을 수상한 '갤럭시 AI UX'./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금상 2개, 은상 1개, 동상 2개, 입상(파이널리스트) 40개 등 총 45개의 상을 받았다. ‘갤럭시 AI UX’와 ‘가전 소모품 선행 콘셉트 디자인’이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갤럭시 AI UX’는 갤럭시 AI 기반으로 통화부터 메시지까지 실시간 통역 기능을 제공해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공개된 갤럭시 S24 시리즈에 ‘갤럭시 AI’를 최초로 탑재했으며 연내 총 2억대의 갤럭시 단말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가전 소모품 선행 콘셉트 디자인’은 소모품 색상에 따라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소모품 관리와 후처리 방식을 인지하도록 유도했다. 가전제품 필터는 몇 개월 단위로 교체해야 하는데, 소비자들이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관리 방법에 따라 회색(반영구), 녹색(재활용), 갈색(일반) 등 다른 색상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디자인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IDEA 2024 금상을 수상한 삼성전자 '가전 소모품 선행 콘셉트 디자인'./삼성전자 제공

은상은 커버스크린 경험을 향상시킨 ‘갤럭시 Z 플립5′가 받았다. 동상은 야외활동에 특화된 독보적 기능을 탑재해 강력한 내구성으로 태블릿 사용 경험을 강화한 ‘갤럭시 탭 S9 시리즈’,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의 내부 카메라를 통해 냉장고에 넣고 빼는 식재료를 인식해 자동으로 푸드 리스트를 업데이트해주는 ‘AI 비전 인사이드’가 수상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사장)은 “제품 본연의 가치에 충실하면서 AI 등 혁신적 기술과 사회적 가치를 접목한 디자인으로 고객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고객과 교감할 수 있는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IDEA에서 금상을 받은 LG 컴포트 키트./LG전자 제공

LG전자는 금상 2개, 은상 1개, 동상 3개를 포함해 총 23개의 상을 받았다. 성별이나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LG전자 가전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돕는 보조 액세서리 ‘LG 컴포트 키트’가 금상에 선정됐다. LG 컴포트 키트는 기존 제품에 탈·부착이 쉽고 이질감 없는 디자인이 특징으로, 모서리는 라운딩 처리됐고 이지핸들, 이지볼, 이지행어는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도 금상을 받았다. 얇고 구부리기 쉬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강점을 활용해 접으면 12형 노트북, 펼치면 17형 태블릿 등 폼팩터가 다양하게 바뀐다.

IDEA에서 금상을 받은 LG 그램 폴드./LG전자 제공

이 밖에도 ▲4K UHD 해상도에 최대 120형의 초대형 화면을 선명하게 구현한 프로젝터 ‘LG 시네빔 큐브’가 은상을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LG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가 탑재된 강력한 제습기 ‘LG 휘센 제습기’ ▲LG 클로이 서브봇의 사용 접근성을 높인 UX ‘LG 클로이 UX 2.0′ 등이 동상을 받았다.

황성걸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완성도 높은 디자인은 물론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