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로코의 머신러닝 기반 솔루션은 단순히 아이디어 차원이 아니라 실제 산업과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동안 증명해왔습니다. 몰로코 매출이 2020년 150억원에서 현재 1조5000억원으로 100배 성장한 것은 그 방증입니다. 앞으로는 모바일 뿐 아니라 커머스와 스트리밍 분야에서도 고객사들이 수익화를 이룰 수 있도록 협력하겠습니다.”
안익진 몰로코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0일 서울 강남 역삼동 사무실에서 ‘몰로콘 서울 2024′ 행사에 앞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몰로코의 주요 서비스는 기업이 보유한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적절한 온라인 광고 노출 방식을 찾아내고, 누구에게 어떻게 광고를 보여줘야 가장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예측해 기업이 효율적으로 광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로그인이나 클릭 내용, 체류 시간 등 이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활용한다.
이날 몰로코는 안 대표와 안재균 한국 지사장, 제이 트리니다드 아태지역 총괄, 니킬 라즈 리테일 미디어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 등이 참석해 머신러닝에 기반한 몰로코의 기술이 기업들의 비즈니스 성장 및 수익 창출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그리고 여러 산업 분야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몰로코가 3가지 주요 솔루션을 통해 그 동안 어떤 전략과 인사이트로 비즈니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안 대표는 “우리가 경험하는 AI 서비스의 핵심 동력은 머신러닝이다”라며 “몰로코는 머신러닝 기술을 고도화해 고객사들의 비즈니스 성장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규모의 머신러닝 기술들은 아직까지 거대 플랫폼에 기대고 있는데, 비즈니스 데이터들을 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들이 쓸 수 있는 기술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 것이 몰로코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몰로코는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됐으며, 한인이 창업한 AI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으로 10억달러(약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유니콘 반열에 오른 애드테크(기술 기반 광고) 전문기업이다. 특히 빅테크에만 허용됐던 머신러닝 기반의 통합 광고 솔루션을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국내외 플랫폼 기업들 역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꾸준한 투자로 머신러닝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2021년에는 딥러닝의 근간인 구글의 트랜스포머 모델을 광고 솔루션에 접목했고, 올초부턴 구글의 AI 전용칩인 TPU(Tensor Processing Unit)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AI 머신러닝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하루에 전 세계 70억 디바이스에 광고 동시 송출이 가능하며, 일일 광고 요청 처리 건수는 6000억개, 도달 가능한 앱 수는 300만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몰로코에 따르면 2020~2024년 사이 매출이 100배 성장했을 뿐 아니라 같은 기간 광고주 수는 15배 증가해 2000개 이상에 달한다. 국내외 파트너사들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는게 몰로코의 설명이다. 캠페인 첫 1주간 매출 변화는 60배, 2024년 상반기에는 125배 성장했다.
안 대표는 “모바일 이용자들이 구글, 메타 같은 거대 플랫폼에서 체류하는 시간 비중은 34%, 오픈 생태계는 66%인데, 디지털 광고 매출 규모는 60%가 거대 플랫폼, 오픈 생태계가 40%에 불과하다”며 “오픈 생태계에서 몰로코의 솔루션을 활용하면 4배의 성장 기회가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