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L이) 기술적으로 정말 많이 좋아졌다. 제품의 만듦새나 디자인, 마감 등 전체적인 질적 수준이 높아졌다. 이제 (한국 기업을) 정말 많이 따라온 것 같다. 경계심을 가져야할 것 같다.”
독일 베를린에서 6일(현지시각)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이 개막한 가운데 중국 최대 TV·가전 기업 중 하나인 TCL의 전시관을 방문한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사장)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주완 사장은 이날 유럽 밀레를 비롯해 TCL, 하이센스, 하이얼 등의 전시관을 방문했다.
조 사장은 IFA 2024 행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기업을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본 기업들 중에서는 중국 TCL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TV를 비롯한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 가전 제품 전반을 둘러본 조 사장은 “제품의 완성도가 크게 발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 전시관 바로 좌측에 대형 전시관을 꾸린 TCL은 올해 163인치 마이크로LED TV를 비롯해 세계 최대 크기인 112인치 퀀텀닷(QD)-미니 LED TV ‘X995 맥스(MAX)’ 제품을 내놓았다. 이외에도 유럽에서 최고 에너지 효율 등급을 달성한 세탁건조기와 냉장고 등 대형 가전 제품들도 선보였다.
특히 올해 TCL이 유럽 시장을 겨냥해 전시한 각종 빌트인 가전 제품들은 지난해보다 디자인, 질적으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과 협업한 TV 제품을 비롯해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 크리스 레프터리와 협업한 프리미엄 ‘CMF(색상, 재료, 마감)’ 가전 시리즈를 전시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IFA 2024에는 TCL뿐만 아니라 하이센스, 하이얼, 창홍 등 대형 가전 기업들을 포함해 1300개 기업이 참여했다. 가전 기업뿐 아니라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널리 알려진 아너를 비롯해 다수의 스타트업들이 IFA 전시장 곳곳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