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AI 기업 투자를 늘리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고성능 컴퓨팅(HPC)을 위한 AI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어플라이드 디지털(Applied Digital)의 펀딩(자금 조달)에 참여한다. 어플라이드 디지털은 보통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1억6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으로, 엔비디아의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어플라이드 디지털은 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이를 운영하면서 다른 기업에 데이터센터 공간을 임대하는 업체다. 최근에는 엔비디아 칩으로 구동되는 AI 클라우드 컴퓨팅 운영을 시작했다. 웨스 커민스 어플라이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엔비디아와 많은 일을 해왔으며, 우리는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구축이라는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과 차별된다”고 했다. 엔비디아 투자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어플라이드 디지털 주가는 약 70% 폭등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일본 스타트업 사카나AI에 투자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사카나AI는 구글 출신 AI 연구자들이 작년 7월 일본에 설립한 AI 스타트업으로, 최근 진행한 1억달러 이상 펀딩에 엔비디아도 투자했다. 사카나AI는 기초 AI 모델 개발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플랫폼을 통해 최첨단 기반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사카나AI는 “일본 내 AI 연구, 데이터센터, AI 커뮤니티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엔비디아는 앞서 지난해에도 AI 스타트업 코어위브 펀딩에 참여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이용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이를 임대하는 스타트업이다. 또 지난 4월에는 더 적은 칩으로도 필요한 연산을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런 에이아이’(Run:ai)를 인수했다. 엔비디아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에도 1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