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는 챗GPT의 기업용 버전 유료 사용자 수가 현재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5일(현지시각) 밝혔다. 지난해 8월 기업용 버전인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한 지 1년 만이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챗봇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유료 사용자 수에는 지난 1월 내놓은 소규모 기업들을 위한 챗GPT 팀 플랜, 대학을 위한 프로그램인 챗GPT 에듀를 포함됐다. 오픈AI는 올해 유료 기업 사용자 수가 크게 증가했지만 얼마나 많은 신규 기업이 가입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또 기업 사용자 중 약 절반이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수(WAU)가 2억명을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의 2배 수준이다. 구독 서비스는 오픈AI의 주요 매출 중 하나다.
오픈AI의 작년 연간 매출은 1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이미 2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올해에는 작년의 두 배 이상인 매출 34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IT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 경영진이 현재 개발 중인 ‘스트로베리’와 ‘오리온’ 등 새로운 대형언어모델(LLM) 서비스에 대해 고가의 구독료를 매기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 내부의 초기 검토 과정에서 월 2천달러(약 267만원)에 달하는 구독료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스트로베리는 오픈AI가 AI의 추론 능력을 향상하는 데 초점을 두고 비밀리에 개발 중인 프로젝트의 코드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나온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AI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리 계획을 세워 독자적이고 안정적으로 인터넷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오픈AI의 오리온은 잠재적으로 GPT-4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력 LLM으로 알려져 있다. 이 모델은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 등 멀티모달 입력을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언어 이해와 생성 측면에서 이전 모델을 능가하도록 설계됐다.